드레스를 입지도 않았는데 벌써 신부가 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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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드레스를 입지도 않았는데 벌써 신부가 된 기분

작성자: 미란

조회: 1016 등록일: 2025-06-25

친구랑 재미삼아 구경이나 해보자며 찾은 <a href="https://nowwedding.co.kr/coex/" target="_self">코엑스웨딩박람회</a> 그런데 이게 웬걸? 구경이 아니라 결혼 준비의 본격적인 시작이었다. 진심으로.사실 웨딩박람회 하면 뭔가 딱딱하고 상담만 계속 받을 줄 알았다. 그런데 코엑스는 달랐다. 진짜 전시회처럼 규모도 크고, 볼거리도 많고, 샘플도 다양해서 눈이 휘둥그레졌고, 각 부스마다 콘셉트도 확실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돌아다녔다. 드레스 피팅 체험을 해봤는데, 내 인생 처음 웨딩드레스를 입어봤다는 감격에 친구와 둘이 감동의 셀카를 남발했다.  
그리고 신기했던 건 상담 분위기였다. 결혼 준비가 처음이라 뭐가 뭔지도 모르겠는데, 담당자분들이 마치 결혼 선배처럼 실전 꿀팁을 하나하나 알려줘서 괜히 믿음이 갔다. “예식장은 토요일 오후보다 일요일 오전이 혜택이 많아요”, “스드메는 묶음보다 분리 견적도 한번 비교해보세요” 같은 말들. 이런 정보, 블로그 백날 뒤져도 직접 듣는 게 훨씬 와닿았다.  
무엇보다 코엑스라는 장소의 쾌적함도 한몫했다. 사람이 많아도 동선이 넓어서 불편함 없었고, 중간에 커피 한 잔 마시면서 휴식할 수 있는 공간도 많아 좋았다. 그렇게 정신없이 즐기고 나니 각종 사은품, 할인 혜택, 뷰티 샘플까지 양손 가득 들고 나오게 됐다. 친구는 “너 오늘 예약하러 온 거 아니었잖아?”라고 했지만... 예약했지 뭐. 분위기에 휩쓸린 것도 있지만, 그만큼 괜찮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결론은,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라면 코엑스웨딩박람회는 그냥 '한 번 가볼까?'가 아니라 '꼭 가야 할 곳'이라는 것! 단순한 박람회가 아니라, 결혼이라는 큰 이벤트를 실감하게 해주는 첫 번째 리허설 무대 같았다. 다음엔 예비신랑 손잡고 또 갈 예정이다. 진짜 결혼은 아직 안 했는데, 코엑스 덕분에 이미 마음만큼은 웨딩벨 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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